미국 증시에서 인터넷증권·전자상거래·PC통신 업체 등 인터넷관련 업체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가총액이 기존 증권·미디어·유통 업체의 주가총액보다 최근 잇따라 더 높이 평가되어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증권업체 찰스 슈왑은 지난 연말 이후 계속 상한가를 올려 현재 주가는 63달러 내외로 주가총액은 2백55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슈왑의 주가총액은 세계 최대 증권회사 메릴린치의 주가총액인 2백53억6천만달러보다 현재 앞서고 있다.
PC통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도 지난 연말 미디어그룹 월트 디즈니의 주가총액을 앞질렀다. AOL의 최근 주가총액은 6백30억달러로 디즈니의 주가총액인 6백10억달러에 비해 다소 앞서고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서적업체 아마존의 주가총액은 1백86억달러로 세계적인 소매유통업체 시어즈&로벅의 주식총액 1백58억달러에 비해 앞섰고 인터넷업체 야후는 주식총액이 2백72억달러로 미국 1위의 카메라업체 이스트만 코닥에 비해 현재 앞서고 있다.
인터넷업체의 주가가 연일 상승, 주가총액에서 기존의 대형업체를 잇따라 앞서고 있는 것은 이들 인터넷업체의 지난해 평균매출액 신장률이 2백30%에 달하고 앞으로도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기반의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