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를 중심으로 방송구조 개혁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지상파 방송 3사가 새해부터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강화하고 자율적으로 구조개혁 방안을 강도있게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방송계 전문가들은 『방송 3사가 방개위 활동을 염두에 두고 미리 선수를 치는 게 아니냐』며 관심있는 눈길.
방송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방송사들의 자율적인 구조개편 노력을 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혹시 방개위의 예리한 칼날을 피해가기 위해 지상파 방송 3사가 일시적인 방편으로 공영성 강화방안을 내놓는 게 아니냐며 자체 개혁안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방개위가 이제 겨우 활동을 개시했는데 그동안 웬만해서는 꼼짝도 하지 않던 지상파 방송사들까지 이렇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방개위가 무섭기는 무서운 모양』이라면서도 향후 방개위의 활동으로 인해 국내 방송사들이 선정주의나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기를 잔뜩 기대.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