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상표를 이용해 인터넷 도메인을 설정한 두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MS가 제소한 업체는 텍사스RGV와 트레이드마크도메인스라는 이름으로 각각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 이들은 www.microsoftwindows.com과 www.microsoftoffice.com 등 MS의 대표적인 상품명을 이용한 10여개의 도메인명을 등록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텍사스연방법원에 제소한 소장에서 이들이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해당 도메인명에 대한 사용금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MS의 이번 도메인 관련 소송은 최근 세계 유명업체들이 상호나 상표의 인터넷 등록을 지체하는 동안 제3자가 이를 선점, 거액의 돈을 챙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측은 상표권 없는 제3자의 이같은 행위를 「사이버 무단점거」라고 비난하고 이는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도메인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스가 도메인 분쟁시 상표권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음을 들어 MS가 소송에서 일단 유리한 입장에 있다며 그러나 법원이 윈도 등을 상표로 볼 것인지 아니면 「사전적 단어」에 해당하는 일반명사로 판단할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