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서비스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 및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비씨카드사는 최근 데이콤·한국PC통신·삼성SDS·나우콤·SK텔레콤 등 5개 PC통신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PC통신 이용요금 수납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4%에서 3%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이와 함께 현대정보기술·아이네트·KT-NET 등 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업체(ISP)에도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잠정 결정했으며 업체에서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씨카드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말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제기한 수수료율 인하요청에 따른 것으로 당시 업체들은 4%로 책정된 PC통신 이용요금 결제 수수료율이 무선호출·이동전화 등 다른 정보통신서비스보다 높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시장선도력을 가진 비씨카드가 수수료율을 인하함에 따라 국민카드·외환카드 등 다른 신용카드업체들 역시 수수료율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이 신용카드를 통해 PC통신 이용요금을 결제하는 건수는 월 30만건 이상으로 이 가운데 비씨카드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장은카드와 합병이 끝나는 이달 중순 넘어 PC통신 서비스업체들에 이를 개별통보키로 했으며 외환카드 역시 이달 중순경 수수료율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비씨카드가 이번에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을 인하한 것은 PC통신사업자들 주장의 타당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국민카드·외환카드가 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을 통해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