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업계 최대용량의 명령실행용 메모리를 내장한 32비트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 방식의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개발,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후지쯔의 신형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자사 주력품종인 FR시리즈의 하나로 제품명은 MB91110이며 샘플가격은 개당 1천2백엔이다.
이 제품은 업계 최대용량인 16KB 명령실행용 램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 캐시메모리 내장 제품과 비교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16배 속도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리얼타임 고속처리가 요구되는 디지털카메라용으로 수요가 기대된다.
후지쯔는 이 제품의 월 1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년 중에는 롬을 내장한 마이크로컨트롤러도 개발해 제품군을 확대, 자사의 RISC형 마이크로컨트롤러 매출을 현재의 연 1백억엔에서 2000년 연 5백억엔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는 캐시메모리 내장 마이크로컨트롤러는 외부버스를 통해 프로그램의 액세스를 고속화하기 때문에 램 내장형과 달리 전용면적이 클 뿐 아니라 캐시용량의 한계로 인해 프로그램 실행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