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신고상사와 제휴.. 일본 D램시장 진출 본격화

 미국 최대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일본 신고상사와 D램 판매부문에서 제휴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마이크론이 생산한 D램의 일본시장 판매권을 신고상사가 갖는다는 데 합의하고 일본 D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세계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이크론과 일본 주요상사인 신고의 이번 제휴로 마이크론의 일본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일본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점유율 하락과 시황 악화 등으로 향후 시장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스폿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수십억개 규모만을 판매해왔는데 이번 신고상사와 제휴로 판매대상을 PC업체 등으로 확대, 올해 연간 3백억엔에 이어 2002년에는 1백억엔 규모까지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가을 이번 제휴한 신고상사의 모회사인 신고그룹의 반도체자회사 KTI세미컨덕터에 자본참여, 현재 D램 설계 및 생산기술을 공여하고 있다.

 KTI는 올 봄부터 주력제품인 64MD램 양산을 시작하지만 계약상 이들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량 마이크론이 인수, 판매하도록 돼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