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세미컨덕터 비즈니스 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최된 「산업전략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실리콘 웨이퍼의 공급과잉에 기인한 가격하락으로 지난해 주요 공급업체들의 매출이 평균 7.7% 감소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참석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첨단 반도체 제조용인 에피택셜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지난해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50%가량 폭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당수 웨이퍼 공급업체들이 이 때문에 적자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업체들간 가격경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7년 평균가격이 1백60∼1백80달러였던 2백㎜ 에피택셜 웨이퍼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엔 1백∼1백40달러로 하락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엔 95∼1백35달러, 하반기엔 92∼1백24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