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사업자들이 단말기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사업자 모델을 다양화하는 등 새해 들어 단말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신규 및 기존 가입자를 유치, 보전하는 과정에서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짐에 따라 안정적인 가격 유지와 적기공급을 목표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특히 오는 7월 신규가입자들의 의무가입기간 폐지로 보조금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단말기 가격인하가 필수과제로 대두되자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가격인하를 계속 건의하는 상태다.
또 일부 사업자들은 오는 7월 일본산 단말기들의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되는 점을 감안, 이들 제품을 수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며 공급사 다양화로 제품 가격인하를 활발히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이달 말부터 자체 개발, 출시한 「버디」의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이자 이를 통한 가입자 유치와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저가 보급형 단말기의 물량과 종류를 늘려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도 단말기 공급가격을 초기 가입비용 절감을 위한 핵심요인으로 평가하고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가격인하를 적극 건의하고 있으며 자회사 SK텔레텍이 출시한 사업자 단말기 「스카이」를 앞세워 신규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부 전략팀을 통해 단말기 정책을 고민 중인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오는 5월로 어필텔레콤과의 독점 공급기간이 만료되는 것에 대비, 공급사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며 현재 3개 일본 업체와의 논의를 통해 일본산 단말기의 유입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최소 3백만명의 가입자 유치계획을 지니고 있는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도 단말기 모델 다양화와 가격인하를 목표로 제조사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며 모토롤러나 노키아 등 외산 단말기의 공급도 적극 추진중이다.
이밖에 한솔PCS(대표 정용문)도 자체 단말기팀을 통해 초소형 초경량 제품을 사업자 모델로 다수 확보하는 등 모델 다양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