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PC통신> 사업자 서비스 전략

 「가자! PC통신 가입자 1천만명 시대로.」 96년 1백만명, 97년 3백만명, 98년 5백만명 등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유치해온 PC통신서비스업체들이 가입자 1천만명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PC통신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지금까지와 다른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거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 체제를 마련하고 각종 마케팅 정책을 구사,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터넷과 같이 PC통신에도 멀티미디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으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PC통신서비스업체들은 이르면 오는 2000년경 가입자수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서비스에 차질이 오는 것은 물론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유니텔>

 삼성SDS의 PC통신 전략은 교육콘텐츠 강화, 마케팅 활동을 통한 가입자 기반 확대, 고객편의 위주의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커뮤니티 안정화, 동호회 지원 강화 및 고객지원 활동의 다각화로 분류된다.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서는 이용자 편의 위주로 메뉴를 개편하고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니텔 친구」의 인터넷버전을 개발하고 홈페이지의 단계별 포털화로 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바둑·장기·체스 등 게임을 32비트용으로 재개발하는 등 게임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ISDN 포트 확대, 위성서비스 강화 등으로 접속 속도의 안정화와 고성능화를 꾀할 예정이다.

 고객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CTI 도입으로 유니텔 도움방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고객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기술지원, 이용요금제도 개선, 가입·승인 분리 정책을 구사하고 동호회 지원 폭을 확대키로 했다.

 가입자 기반 확대의 경우 광고매체를 폭넓게 활용하고 교육콘텐츠 강화로 대학 등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우수이용자 보상제도를 정착시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올해 1백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키로 했다.

<하이텔>

 한국PC통신은 오는 2001년까지 총 1천억원을 투자, 4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하이텔을 올 상반기까지 TCP/IP 환경으로 전면 개편하고 멀티미디어채팅, 웹서치, 메일센터 등을 지원하는 한편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서비스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한국PC통신은 이와 함께 웹 기반 PC통신 환경에 맞춰 콘텐츠 개발에도 힘써 오는 3월 하이텔 포털사이트를 오픈하고 인터넷미디어 「하이텔 웹방송」을 개국하기로 했다. 4월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트라넷 상품인 웹CUG 서비스를 제공하고 게임·증권·영화·연예·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용자 접속환경 개선은 한국PC통신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다. 한국PC통신은 올해 1만3천회선을 증설해 모두 4만5천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작업은 「파워링크 01432」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전국 45개 도시를 연결했던 기존 망을 올 상반기까지 80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또 인터넷회선 역시 총 90Mbps로 끌어올리고 기존 14.4Kbps급 저속회선을 56Kbps 이상 고속회선으로 전환하는 한편 ISDN·ADSL·CATV·WLL망 등 고속회선 위주로 망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널아이>

 LG인터넷은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TV 등을 통한 매체광고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초보자들이 가입하기 전에 서비스를 맛볼 수 있는 체험권을 매개로 PC·모뎀업체뿐 아니라 텔레뱅킹서비스업체·시중은행과 협력관계를 구축, 공동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호회나 소모임을 현재보다 적극적으로 유치, 커뮤니티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분야 공략에도 한층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천리안>

 데이콤은 1천만명 가입자 시대에 대비해 전문 멀티미디어정보 개발, 고품질 서비스환경 마련, 편리한 전용소프트웨어 공급, 종량제 기반의 저렴한 서비스 제공, 강력한 유통망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은 우선 점차 빨라지는 통신속도에 맞춰 다양하고 편리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제공하고 이를 위해 전문 콘텐츠공급업체(CP)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웹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는 집중육성 대상에 포함시켰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올해 TCP/IP 네트워크를 기준으로 서비스체제를 바꿀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MCIS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보다 편리한 전용통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도 데이콤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로운 개념의 인터페이스와 접근속도를 더욱 높여 전용통신 소프트웨어의 단점을 최대한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종량제 기반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 역시 데이콤의 중점과제다. 지속적으로 요금인하를 단행, 네티즌의 부담을 줄이고 지정점·유치점으로 나뉘어 있는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누리>

 지난해 97년 대비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나우콤은 앞으로 젊은층에 대한 집중적인 타깃마케팅과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사후마케팅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한해 제2의 PC통신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고 국내 최고의 사이버 커뮤니티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우콤은 이를 위해 우선 초보자와 장기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초보자의 경우 나우누리의 장점을 십분 부각, 끌어들일 계획이며 장기고객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임·영화·음악·스포츠 등 클럽서비스를 강화하는 것도 나우콤이 세워놓은 장기전략이다.

 나우누리 서비스의 웹화는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이며 01433 전용망을 증설, 접속시비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누리 전용통신 프로그램 「웹프리」를 사용하기 편리한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하고 동호회 지원, 시솝 아카데미 개설 등을 통해 사이버상의 오피니언 리더층을 육성할 예정이다. 포인트업 제도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넷츠고>

 SK텔레콤이 표방하는 전략은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 등 C3로 대변된다. SK텔레콤은 이들 세 분야가 각각 존재하면서도 상호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콘텐츠를 생활밀착형 서비스화한다는 전략 아래 사이버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SK텔레콤의 콘텐츠 전략은 개인화 정보 제공, 포털서비스·전자상거래 강화 및 유무선 연계서비스 준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6백13개인 콘텐츠를 올해말까지 1천개 가까이 늘리고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보화가 진행될수록 콘텐츠 요구가 많아지는 네티즌의 특성에 부응, 맞춤정보 또는 개인화 정보를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유선뿐 아니라 무선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매체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이를 적극 지원, 서비스 선점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매출목표 달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활성화는 SK텔레콤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커뮤니티가 단순한 의견교환과 정보습득의 차원을 넘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고 건전한 경제활동을 이끄는 장이 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법적·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