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지난 97년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전세계 45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하여 건설키로 한 태평양횡단 해저광케이블 건설공사중 지난 4월 한국해저통신(주)(대표 성조경)에서 수주한 한국구간(한국-미국, 한국-중국)의 건설공사에 본격 착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건설공사는 총 연장 2만8천㎞ 중 부산에서 오키나와 부근의 해저케이블과 만나는 1천1백73㎞ 구간으로 한국해저통신의 자체 보유 기술진과 지난해 4월 건조한 케이블선박(세계로호) 및 무인로봇 등 첨단장비를 투입하여 1월25일부터 4월17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건설하게 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공사대금으로 1천7백만달러(2백20억원)의 외화를 획득하게 된다.
태평양횡단 해저광케이블 공사구간 중 가장 난공사로 꼽히는 이 구간은 수심 1천5백m까지 동작하는 원격조정 무인 수중매설기로 해저면 땅속 1.5m 이상에 매설할 계획이다.
99년말 개통하게 될 한국·중국·일본·미국·대만·괌을 연결하는 태평양횡단 해저광케이블공사가 완료되면 환태평양을 연결하는 초고속통신망이 구축되어 고속 인터넷·동영상 등 저렴한 비용의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