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금융 자동화기기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LG전자·한국컴퓨터·에프케이메카테크·청호컴퓨터 등 금융 자동화기기업체들은 연초부터 현금지급기(CD)·금전자동출납기(ATM)·통장프린터(PBPR) 등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은행권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전산투자 위축세도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는 시도로 풀이된다.
효성(대표 조정래)은 초저가형 CD인 「스마티」와 통장프린터 「H-PBPR」를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마티는 효성이 지난해부터 미국시장에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이달부터 국내 은행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PC환경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고 모듈화로 제작,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H-PBPR는 지난해말부터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에 공급을 시작한 제품으로 4백cps급의 고속프린팅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월말경 국산 ATM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컴퓨터연구실이 1년간 연구개발 끝에 프린터모듈·수표입출금모듈·카드리더프린터모듈 등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 외산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또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뉴스·금융상품정보·생활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단말기 개발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까지는 수표장표처리기도 출시, 올해부터 추진되는 「금융장표수납자동화」시장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컴퓨터(대표 이정훈)는 스포츠·공연물·교통수단 등의 티켓발매시스템과 CD를 결합한 자동화기기를 개발중이며 상반기 안에는 선보일 계획이다. 에프케이메카테크(대표 심재수)는 최근 환류식 ATM과 저가형 미니CD, 외화 자동교환기 등을 출시했으며 청호컴퓨터(대표 박광소)도 카드의 불법사용을 방지할 수 있는 안면인식 CD를 발표하는 등 올해들어 금융 자동화기기업체들의 신제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