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성방송사업자 "프라임스타", 디렉TV서 18억달러에 인수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디렉TV가 동종사업자 프라임스타를 인수한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렉TV는 16억달러의 현금 지불과 2억2천만달러의 주식교환 조건으로 총 18억2천만달러(한화 약 2조1천억원)에 프라임스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렉TV는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계열사인 휴스 일렉트로닉스의 위성방송사업부로 지난달 동종사업자 USSB를 12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디렉TV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프라임스타의 2백20만 가입자를 대거 자사 가입자로 확보해 총가입자 9백만명, 연간 매출액 5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위성방송사업자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디렉TV는 프라임스타의 1백60여개 위성방송 채널과 위성방송 장비 등을 일괄 인수함에 따라 위성방송 프로그램의 원가절감과 광고수익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렉TV는 이를 기반으로 최근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동종사업자 에코스타와 위성방송사업에서 경쟁력 우위를 강화하는 한편 케이블TV사업자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프라임스타는 위성방송수신기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를 확보해왔으나 잇따른 가입자 이탈로 지난해 10월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자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당한 바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