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텔샛 커니 레나트 쿨먼 사무총장

 『위성의 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뿐 아니라 최근에는 인터넷과 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 분야까지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배경도 이같은 위성의 잠재성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1백40여개 국가의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 있는 인텔샛을 이끌고 있는 커니 레나트 쿨먼 사무총장은 앞으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두매체로 위성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쿨먼 총장은 점차 국경이 없어지고 전세계가 단일통화권으로 묶이면서 위성의 위력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일반 기업체의 경우 사내 통신망으로 위성을 이용하고, 한국통신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궁화위성을 통한 멀티미디어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성의 가장 큰 강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성·데이터·동영상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광케이블과 같은 다른 초고속 전송매체와 비교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같은 장점 때문에 위성을 통한 서비스 가입자 규모는 매년 2∼3배씩 늘어나고 있다. 인도·아프리카 등 자체 통신망이 취약한 저개발 통신국가의 경우 국제통신망뿐 아니라 심지어 자국의 통신망까지도 위성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위성통신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팬암샛휴즈·로랄오라이온사 등이 잇따라 제휴해 그동안 위성시장을 독점해온 인텔샛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쿨먼 총장은 이같은 환경에 대응해 인텔샛에도 구조조정 작업이 활발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쿨먼 총장은 이번 방한기간중에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를 방문해 인텔샛 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

 쿨먼 총장은 『이번에 개최한 세미나가 이같은 위성통신시장의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에서도 위성통신서비스에 좀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