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워크스테이션(WS)시장은 저가 윈도NT의 강세와 고가 유닉스 분야의 약세로 출하량에서 전년비 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3% 감소하는 대조적인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은 인텔칩 기반 윈도NT시스템의 호조에 힘입어 총 2백30만대를 기록한 반면 금액은 극심한 가격경쟁의 영향으로 전년비 3% 줄어든 1백47억달러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전체시장의 75%를 차지한 NT제품이 총 1백70만대가 출하돼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금액도 68억달러로 18% 늘어났다.
그러나 유닉스기종은 출하량(60만대)·금액면(79억달러)에서 모두 6%와 16%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유럽에서의 수요부진과 아시아지역 특히 일본시장의 경제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체별 순위도 출하량과 매출액 기준으로 각기 다른 결과를 보여 출하량에서는 윈도NT와 유닉스기종을 모두 공급하는 휴렛패커드(HP)가 21% 점유율로 1위를, 델 컴퓨터가 16%로 2위를 차지했고 매출액에서는 유닉스전용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23% 점유율로 선두를, HP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윈도NT 분야에서는 HP와 델이 출하량에서 각각 22.8%와 22.3%, 매출액에서 21.5%와 21%의 점유율로 실질적으로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유닉스시장은 시장통합이 가속됨에 따라 선·HP·IBM의 3강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선이 출하량(점유율 52%)과 매출(43%)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으며 HP가 각각 16%, 23%로 2위를 차지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