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네트워크업체 시스코, 보안업체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가 시큐리티 리서치 얼라이언스(SRA)라는 보안기술 협의체를 설립했다.
미 「인포월드」에 따르면 이들 3사는 현재 네트워크업체 및 보안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보안기술을 개발, 인터넷과 컴퓨터시스템 전반에 완벽한 보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SRA를 통해 이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SRA를 업체 중립적인 순수 보안기술 협의체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앞으로 2∼5년 안에 인터넷·전자상거래(EC)·컴퓨터시스템 등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보안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차세대 보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 국방부의 보안연구소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등과 제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SRA는 정보기술(IT)업체간 보안기술 공유를 통해 차세대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SRA에서 개발된 다양한 보안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RA는 IT업체에 SRA에서 개발한 기술을 보안기술 표준으로 강요하지는 않을 계획이며 특히 SRA에서 보안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RA 회장은 매년 업체에서 돌아가며 맡게 되며 올해는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의 테리 벤젤 부사장이 SRA 회장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SRA는 첫번째 작업으로 오는 4월에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넷월드에서 보안기술에 관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 3사가 SRA설립을 발표함에 따라 IBM·휴렛패커드(HP)·GTE·AT&T·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인텔 등도 SRA에 참여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