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반도체(ASIC) 기반의 하드웨어(HW) 보안제품이 잇따라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큐어소프트·농심데이타시스템·아이빌소프트 등은 올해 민간 정보보호시장을 겨냥, 해외 전문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HW기반 보안제품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HW기반의 보안제품은 그동안 주로 소프트웨어(SW)적으로 구현되던 정보보호 기능을 ASIC을 활용해 칩 등에 내장, 데이터 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은 물론 기존 방화벽에 가상사설망(VPN) 기능까지 통합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넷스크린」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해 말부터 이 회사의 HW 보안제품을 도입하고 있는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올해 민수시장, 특히 인터넷정보제공업체(ISP)에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농심데이타시스템(대표 전상호)은 최근 미국 와치가드사의 HW 보안제품인 「파이어박스Ⅱ」를 국내에 독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중인 접근통제 제품과 함께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교육용 SW업체인 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도 학교시장을 겨냥, 최근 미국 인터넷디바이스사의 HW기반 보안제품인 「포트녹스폴리시 라우터」를 국내 독점 공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HW 보안제품이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어서 당분간은 국산제품 위주의 시장구도가 전개될 것』이라며 『외산 HW 보안제품은 비정보보호분야 업체들 주도로 ISP시장 등에 국한돼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