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대용량 플로피디스크(FD)인 HiFD(High Capacity Floppy Disk)를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케이PC」는 소니가 최근 지난해 11월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를 시작했던 「HiFD」의 출하를 중단하고 이미 출하된 제품들도 고객과 판매점들로부터 긴급 회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이에 대해 『자기헤드의 기울기가 설계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제품이 있어 데이터 입출력시 에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제조상의 실수여서 시판 전 테스트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소니는 미국 시장의 경우 컴프USA를 통해 소매점에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수백대가 출하된 상태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고객들로부터 클레임은 현재까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들 문제를 해결한 제품을 올 1·4분기(1∼3월) 중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최대 FD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올해초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출하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소니와 후지사진필름이 공동개발한 HiFD는 2백MB급 용량에 전송속도 3.6MB/초의 고속으로 기존 3.5인치 FD와의 호환성을 실현한 고성능, 대용량 FD규격이다. 97년 10월 발표 이후 지난해 봄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설계상의 문제로 지연되다가 지난해말 미국시장에 당초 예정보다 8개월 늦게 출시된 바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