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린터시장, 주도권 잡기 공방전 치열

 미국 프린터시장에 신제품 발표와 가격인하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경쟁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미 「C넷」에 따르면 캐논과 휴렛패커드(HP)가 각각 잉크젯 및 레이저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제록스가 대대적인 가격인하 공세에 나서는 등 시장을 둘러싼 주요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짐에 따라 향후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저가·보급형 제품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가격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프린터 저가화에 대응해온 캐논은 저가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다지기 위해 가정용 신형 컬러 잉크젯프린터 「BJC-1000」 2개 모델을 내놓았다.

 캐논은 89달러(환불액 포함)인 「BJC-1000」을 주력제품으로 설정, 저가시장에서 HP와 렉스마크의 맹렬한 저가공세에 맞서 선두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제록스도 자사 「다큐프린트」 컬러 레이저제품의 가격인하를 단행,저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가격인하로 속도 8ppm에 사진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XJ8C」가 50달러 내린 1백99달러에, 5ppm인 「XJ6C」가 20달러 내린 1백29달러에 공급된다.

 제록스는 프린터·복사기·스캐너 다기능제품인 「워크센터」도 인하했는데 이 가운데 「XD100」이 5백99달러로 1백달러, 「XE80」모델이 5백49달러로 50달러 떨어졌다.

 레이저분야에서 HP는 개인 및 소규모 사무실을 겨냥, 1천2백×1천2백dpi 해상도와 속도 10ppm인 「레이저젯 2100」시리즈를 내놓았다. 특히 이 제품은 원적외선 포트를 갖추고 있어 원적외선 포트가 내장된 노트북이나 핸드헬드형과 네트워크 또는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다. 가격은 6백99∼9백99달러다.

 HP는 이와 함께 지난달 저가 잉크젯프린터 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소규모 사무실(SOHO)을 주요 대상으로 저가제품의 생산·판매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발표해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