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50% 이상 폭락했던 노트북PC용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트북PC용 TFT LCD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LCD업계는 생산량을 조절, 최근들어 LCD 공급량이 달리는데다 이들 업체의 가격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지난 1·4분기에 TFT LCD 가격을 전년 대비 15% 가량 인상했으나 최근 엔화 강세로 수출용 제품의 경우 가격인상분이 상쇄돼 2·4분기에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샤프도 LCD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최저 20%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미 지난달부터 수출용 TFT LCD 가격을 15% 가량 인상했으며 내수 물량에 대해서도 1·4분기와 2·4분기를 합해 20%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NEC도 오는 3월부터는 LCD 가격을 소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산요전기·호시덴필립스디스플레이도 업계의 이같은 가격인상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수요업체들의 대응 자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FT LCD 가격은 지난 97년 봄까지만 해도 12.1인치 제품이 1장당 7만엔대에 거래됐으나 공급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중반에는 3만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후 3만4천5백엔대까지 회복한 가격은 이번 LCD업계의 가격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지난해말 수준에 비해 40% 가량 높은 4만1천엔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