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벽 전문업체인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현 시큐어소프트)은 강력한 라이벌업체였던 아이에스에스를 견제하고 향후 백신시장 진출까지 노려 그동안 백신업체인 하우리와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두 회사가 낯빛을 붉히며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은 당초 하우리 측과 10% 지분참여와 초기 개발비용 투자, 향후 독점판매권까지 갖기로 계약했지만 아이에스에스와 합병해 「시큐어소프트」로 재출범하면서 하우리에 지분철수 및 초기 개발비 환불을 요구한 것.
이에 대해 최근 하우리 측은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이 가진 지분을 인수하고 초기 개발비에 대해서는 계약위반을 내세워 일부만을 돌려주는 것으로 껄끄러운 관계를 마무리했는데 이와 관련, 소프트웨어업계 관계자들은 『감정대립으로까지 비화됐던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과 아이에스에스가 돌연 손을 잡은 것에 비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는 것이 경쟁사회의 논리이긴 하지만 너무 잦으면 그것도 문제』라고 일침.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