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미국과 일본간 인터넷용 회선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3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KDD가 회선 용량을 확충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디지털통신(IDC)이 조만간 대용량 회선을 신설하고, 일본텔레컴도 올 중반 완료를 목표로 회선 증설을 추진하는 등 일본의 국제통신 3개 사업자를 중심으로 미·일간 인터넷 회선 확충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신 3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회선을 확충해 전자메일이나 홈페이지 열람이 주였던 인터넷 용도를 동영상 전송 등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확대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새로운 태평양횡단 해저케이블이 대거 운용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인터넷 회선의 확충도 그만큼 용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KDD는 지난해 가을 기존에 운용중인 45Mbps의 인터넷 회선 3개 중 한 개를 1백55Mbps로 교체해 미·일간 회선 용량을 합계 2백45Mbps로 확대했다.
90Mbps의 회선을 갖추고 있는 IDC는 곧 1백55Mbps 회선을 개설해 회선 용량을 총 2백45Mbps로, 일본텔레컴은 현행 45Mbps인 회선 용량을 올 여름까지 3백55Mbps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국제통신 3사 이외에도 접속사업자 등이 회선 확보를 서두르고 있고, 일반 전용선을 인터넷에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반까지 미·일간 인터넷 회선의 총용량은 초당 1기가비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해말부터 2000년 중반까지 운용 개시될 예정인 태평양횡단 해저케이블은 「차이나 US」 「재팬 US」 「PC 1」 등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