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대만에 OEM "고육책"

 ○…멀티미디어 보드 및 카드 공급업체들이 최근 대만제품 수입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수입공세로 제조여건이 나빠지자 오히려 대만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등의 고육책을 도입해 눈길.

 그래픽카드 공급업체인 A사는 미국 엔비디아사의 리바TNT칩세트 기반 3D그래픽카드 개발을 추진하다 최근 대만 업체에 OEM공급하기로 방향전환을 모색중이며, 그래픽카드 공급업체인 C사의 경우도 보드설계도를 대만 업체에 주고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도입해 국내에 공급키로 결정.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산제품의 수입저지역할을 하던 통합 멀티미디어카드 시장이 위축된 지금과 같은 공급구조에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생산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카드보드류 시장의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국내 카드보드류 제조업체들은 제2, 제3의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불만을 토로.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