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무료통화 판촉 "위력"

 사업자별 이동전화 가입자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순증 가입자수는 총 57만6천명으로 53만여명이었던 지난 12월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입자수 면에서 우위를 확보한 사업자일수록 높은 순증을 기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1월의 경우 무료통화나 이동전화기 등 각종 사은경품을 내걸며 무료 판촉경쟁에 앞장섰던 사업자일수록 많은 가입자를 유치, 「돈을 많이 써야 가입자가 몰린다」는 이동전화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새해 들면서부터 6백분 무료통화와 각종 무료 사은품으로 판촉전을 가열시켰던 SK텔레콤이 20만명이 넘는 이례적인 가입자 증가를 기록, 10만명 안팎의 소폭 증가에 그친 다른 사업자들을 크게 앞질렀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추천가입 형태로 최대 6백분까지 무료통화를 제공한 데 힘입어 한달 사이에 20만8천여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 총 가입자수 6백17만4천명으로 시장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했다.

 또한 SK텔레콤에 이어 지난달 22일부터 「1천분 무료통화」 행사에 돌입했던 한국통신프리텔이 11만6천명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했으며, 신세기통신은 「패밀리요금제 동반가입」 행사에 주력한 결과 9만4천명의 순증을 달성했다.

 이밖에 LG텔레콤이 지난 한달 동안 8만2천명의 가입자 증가를 이뤘으며, 한솔PCS는 초반 강세와 달리 후발 경쟁사업자들의 무료 판촉에 밀려 7만6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1월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총 1천4백55만8천명으로 1천4백만명을 돌파했고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가입자수도 총 6백15만4천명으로 1년 4개월여 만에 전체의 42.3%를 점유하게 됐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총 6백17만4천명인 것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과 신세기통신이 2백46만9천명과 2백23만명, LG텔레콤과 한솔PCS는 2백19만8천명과 1백48만7천명의 가입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