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와 도시바가 고속메모리 규격 가운데 하나인 패스트 사이클 램(FC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는 8일 올해말 샘플 출하를 목표로 64M, 1백28M, 2백56M FC램을 공동 개발,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후지쯔는 이번 도시바와의 제휴를 통해 FC램의 시장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도시바를 시작으로 앞으로 제2차 공급원 확보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FC램 규격은 후지쯔가 독자 개발해 지난 6월 국제표준화기구인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에 제안한 것으로, 이 규격의 D램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일반제품보다 2∼3배 빠를 뿐 아니라 소비전력도 절반 수준이다.
FC램은 3차원 영상과 동영상 등 그래픽처리용 메모리분야에서 주로 활용될 전망으로 특히 디지털정보가전과 게임기·프린터 등 PC이외의 전자기기용 고속메모리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후지쯔는 올해 안에 64M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샘플 출하를 거쳐 내년초부터 미국 오리건 공장을 통해 양산할 계획이다.
또 1백28M와 2백56M 제품도 개발해 2003년까지 월 2백만∼3백만개 생산 체제를 구축, 향후 메모리 제품의 주요 규격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