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BT-美AT&T, 3세대 휴대폰 공동 개발

 영국 브리티시텔레컴(BT)이 규제 완화를 배경으로 미국 AT&T와의 제휴관계를 휴대폰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영상 교류나 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한 제3세대 휴대폰에서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 보다폰이 미국의 에어터치를 매수해 세계 최대 휴대폰 사업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BT와 AT&T도 미국과 유럽간 일관서비스 체제를 갖춰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BT와 AT&T간 휴대폰 분야에서의 제휴는 최근 영국 정부가 그동안 상한 60%로 제한해온 BT에 대한 휴대폰 사업자로의 출자 규제를 철폐함으로써 활기를 띠게 됐다.

 이에 따라 BT는 먼저 휴대폰 서비스 자회사인 셀넷을 1백% 출자회사로 전환한 후 이 회사를 통해 AT&T와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넷의 가입자는 98년말 현재 4백4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상한 철폐」와 동시에 유럽 방식의 제3세대 휴대폰인 UMTS(유니버설 모빌 텔레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BT가 진출하는 것도 허용했기 때문에 셀넷을 경유하지 않고 BT가 영국에서 UMTS 사업자 면허를 취득한 후 AT&T와 제휴해 사업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BT는 일본 NEC 등과 제휴해 영국내에서 UMTS 접속 실험을 실시하는 등 기술면에서 사업 준비를 추진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