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기.전자업체, 연료전지 보급 박차

 미쓰비시전기·후지전기·도시바 등 일본의 주요 전기·전자업체들이 차세대 자가 발전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와 후지전기는 오는 2001년을 목표로 제품 단가를 대폭 낮춘 고정형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바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전기를 직접 사용하는 장소에서 발전하기 때문에 대형 발전소에서 송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하는 현행 전력설비에 비해 효율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가 없어 차세대 발전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는 현재 병원이나 공장 등 특정 분야에만 사용되고 있는 연료전지를 폭넓게 보급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보급을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인산형 연료전지라는 고정형 제품이다.

 미쓰비시는 출력 1㎾당 가격을 45만엔(현재 60만엔) 수준으로 낮춘 제품을 오는 2001년부터 선보이기로 하고 내년부터 전력·산업시스템사업소(고베시 소재)에 양산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후지전기도 변전시스템제작소(지바현 소재)에 양산설비를 도입해 오는 2001년부터는 1㎾당 가격을 40만엔으로 낮춘 1백㎾급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미국 ONSI사와 공동으로 인산형 연료전지를 개발, 지금까지 전세계에 1백85대 가량을 출하한 도시바도 앞으로는 인도에서 현지 전기업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매출액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연료전지는 발전과 함께 열을 발생하기 때문에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병원이나 공장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앞으로 소형화와 가격문제가 해결되면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