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미국에서 정보통신 분야는 관련 기업이 두배 가까이 늘어 약 2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등 경제 효과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가 최근 마련한 「93∼98년 미국 정보통신정책 성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혀졌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CEA 보고서에 따르면 93∼98년 정보통신 분야 기업수는 경쟁촉진 정책을 배경으로 2백개에서 4백개로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분야 고용은 81∼92년 20만명 정도가 감소했지만 93년 이후 5년 동안 약 20만명이 다시 늘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신 서비스 및 기기의 매출 규모는 93년의 2천5백억달러에서 98년에는 4천80억달러로 1.6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장거리통신 서비스 시장에서는 AT&T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고, 93년 분당 14센트대였던 통화요금이 97년 분당 10센트로 하락했으며, 연간 통화시간은 93년의 3천7백억분에서 98년 5천억분으로 증가했다.
한편 CEA의 이같은 성과 보고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에서는 『현행 법에 규제가 여전히 많다』며 개정을 요구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정 통신법에 대해선 의회 일부에서도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윌리엄 데일리 상무부 장관은 「신중한 검토를 요하는 문제」라며 개정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