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디지털 8" 방식 비디오카메라
일본 소니는 Hi8 비디오테이프에 가정용 디지털 VCR 방식과 똑같이 디지털로 기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인 「디지털8」 방식을 채택한 캠코더 「DCR-TRV110K」와 「DCR-TRV310K」 등 2개 기종을 발표했다.
이들 두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Hi8 테이프에 영상·음성을 디지털로 녹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표준 8㎜ 방식이나 Hi8 방식 등 아날로그로 녹화한 테이프도 재생할 수 있다. 소니는 이 두 제품을 오는 3월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보통 가정용 디지털 VCR 방식은 한 프레임 분량의 정보를 트랙 10개에 걸쳐 기록하지만 디지털8 방식은 트랙 하나에 가정용 디지털 VCR 방식의 트랙 2개 분량의 정보를 기록하는 새로운 기록 패턴을 채택함으로써 한 프레임 분량의 정보를 트랙 5개에 기록할 수 있다. 소니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의 8㎜ 테이프에도 디지털 기록을 할 수 있게 했다.
소니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8 방식에 기반한 캠코더 두 기종은 Hi8 테이프에 수평해상도 약 5백선급의 고화질로 기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날로그 비디오의 3배에 달하는 색상대역을 가진 광대역 영상신호를 휘도신호와 색차신호로 나누어 기록하는 디지털컴포넌트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가정용 디지털 VCR 방식에 뒤지지 않는 선명한 화질을 실현했다.
음성기록 방식으로는 16비트/48㎑모드와 12비트/32㎑모드의 「PCM 디지털 스테레오」를 채택해 현장감 있는 다이내믹한 스테레오 음향을 기록·재생할 수 있다.
또 새로 개발한 「8㎜ 비디오 재생/디지털8 녹화·재생 지원 헤드」와 회전수 가변드럼을 탑재한 외에 고주파신호를 지원토록 함으로써 디지털8 방식으로 기록한 테이프는 물론 표준8㎜/Hi8 테이프도 재생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과거 표준8㎜ 캠코더나 Hi8 캠코더로 촬영한 테이프의 재생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본체에는 DV단자를 탑재해 디지털기기와 접속해 디지털8 방식으로 기록한 영상 및 음성을 편집하거나 더빙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PC와 연결해 편집·가공할 수 있게 했다.
소니가 선보인 2개 기종은 모두 저전력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10시간 동안 연속 촬영할 수 있다. 또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박진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광학 20배줌 기능을 탑재한 외에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는 「LASER AVLINK」와 다양한 영상표현을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효과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2개 기종 모두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할 수 있도록 「나이트샷」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고체촬상소자(CCD)가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잠자는 어린이의 모습이나 야행성 동물의 생태관찰 등 어두운 장소에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다.
DCR-TRV310K의 경우 총 68만 화소의 고화질을 실현한 4분의 1인치 CCD를 탑재했으며 손떨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액티브 이미지 에어리어 방식 손떨림 보완기능이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