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해결위해 시민 감시센터 국내 처음 설립

 2000년 연도표기(Y2k)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Y2k문제가 소프트웨어나 산업설비 등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한 특정분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민의 실생활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하고 이의 조속하고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Y2k문제 민간전문가 및 단체들과 공동으로 「Y2k 시민감시센터(가칭)」를 이달중 설립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감시센터는 특히 기존 Y2k문제 해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공공 및 민간 분야의 Y2k문제 해결 추진과정에서 상급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른 누락·배제로 이루어진 잘못된 살태파악과 막대한 소요예산의 불건전한 집행 등에 대한 실무자의 적극적인 내부고발을 유도하고 상대적으로 취약지대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현황 및 실효성을 중점 점검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다음달초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전국민적인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감시센터 산하에 홍보 및 조사소위원회를 설치해 방송·언론사 및 관련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Y2k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적 관심과 인식도를 제고하는 각종 홍보와 캠페인을 적극 추진해나가는 한편 Y2k 내부 고발운동 및 문제해결 지원정책 모니터링 등을 주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또 대학교수·전문엔지니어 등 Y2k 관련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자원봉사 전문가들로 「전문위원단」을 구성해 감시센터 활동에 필요한 기술자문 및 정책연구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경실련 정보교육원 김용석 원장은 『활발한 내부고발을 유도하기 위해 제보자 신원은 철저하게 보호한 상태에서 전화·팩스·전자메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발접수를 받고 이를 전문위원회의를 거쳐 일차적 내용검증 후 정부 및 관계 기관장, 해당기업 최고경영자에게 전달하는 식의 구체적인 고발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민감시센터 설립과 관련, 『2000년이 불과 10개월정도 남은 상황에서 현장에서 문제해결을 모니터링하는 자발적인 시민단체 설립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혀 오는 3월부턴 2000년 문제해결을 위한 범국민적인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