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비스업계, 신학기 대회전 돌입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이 새 학기를 맞아 가입자유치 「대회전」에 돌입했다.

 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9월은 온라인서비스업체들에는 대목인데 특히 3월은 절정을 이룬다. 한해를 시작하며 PC통신 정복을 계획한 재학생들이나 이제 막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신입생들이 도처에 넘쳐난다.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의 더할 나위 없는 포섭대상이다. 이들을 잡기 위해 업체들은 한해 마케팅비용의 20% 가까이를 쏟아붓는다. 학기초에 보통 때보다 1.5∼2배나 많은 실적을 거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이 해마다 새 학기 학교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왔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활을 건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에 처음부터 기선을 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기간동안 PC통신에 가입하면 가입비는 물론 이용료까지 면제해주는 것은 기본이 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유니텔(삼성SDS)만 제공하던 혜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하이텔(한국PC통신) 나우누리(나우콤) 채널아이(LG인터넷)까지 가세했다. 하이텔과 채널아이는 행사기간 동안 가입하는 대학생들에게 가입비와 한달 이용료를, 나우누리는 「팡팡쿠폰」을 통해 가입비와 15일간 이용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현장에 직접 나가 가입자를 확보하는 전통적인 방법도 강화된다. 하이텔은 지난해 80개였던 순회대학을 1백여개로 늘릴 계획이며 나우누리 역시 대상학교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들은 CD·기념품 등 선물을 대량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천리안(데이콤)은 1천4백여명의 학생들을 선정, 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단체계약을 통해 저렴하게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영업정책이다. 채널아이는 20명 이상의 동문회원들이 동시에 가입할 경우 스캐너를 제공하며 5명 이상인 경우 CUG도 만들어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입생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사이트도 선보인다. 거의 모든 업체들이 특색있는 코너를 선보이기 위해 고심중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