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산업이 향후 공공 및 민간분야의 폭발적인 정보화 수요에 힙입어 30%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예측한 「국내 공공 및 민간분야 정보화 수요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IMF 관리체제에 따른 내수침체와 설비투자 위축으로 처음 역성장을 기록한 국내 SI시장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는 기업 및 정부기관의 노력에 힘입어 2003년까지 연평균 34%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무엇보다 공공 및 민간분야의 정보화 수요가 2002년까지 연평균 25% 이상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특히 민간분야는 연간 27% 이상의 급증세를 보여 사실상 SI시장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에서도 정보통신분야 및 제조업 등은 여전히 건실한 수요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물류·의료·보험 분야가 향후 연평균 30% 이상씩 수요성장세가 기대되는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해외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입도 크게 늘어나 2000년까지 국내업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는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같은 대규모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의 효과적인 구비가 필요하며 해외업체들의 본격적인 내수시장 진출에 대비한 국내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앞으로 국내 SI업체들의 수출시장 개척도 매년 두배 가까이 크게 늘어나 2003년에는 32억달러 규모의 수출 주도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시장확대에 힘입어 정보화 추진 및 정보시스템 설치, 운용관리 등을 담당하는 정보화 인력도 늘어나 2003년까지 약 8만2천명의 신규 기술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