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체들이 국내 벤처 캐피털 및 외자유치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은 최근 국내 및 외국 투자사들로부터 자금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중 일부 기업들은 외부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1·4분기중 국내 벤처캐피털사로부터 자금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한국통신 인터넷통신망인 코넷에 라우터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교실망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함으로써 대외신인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 생산 및 운전에 필요한 일부 자금을 외부 유치키로 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외부자금 유치가 원만히 이루어질 경우 오는 2001년께 코스닥을 통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직상장한다는 방침도 함께 세워놓고 있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도 중국 F사와 조인트벤처(마케팅 파트너) 형식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외자유치 방식은 자사가 기술을 투자하고 중국의 F사가 자본을 투자해 중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이를 법인화해 일정 지분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재 중국 북경에 인력을 파견, 자사 비동기전송방식(ATM) 네트워크 장비를 필드테스트중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최근 미국 투자사인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로부터 1백5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이번 외자유치로 부채를 모두 상환해 무차입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이후 네트워크 경기가 점차 살아나면서 국내 벤처 캐피털 및 외국 투자사들이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기술이 대외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