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벨코어가 인터넷을 활용한 무선통신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들 두 회사는 휴대단말기 등으로 음성이나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무선통신 시스템을 공동개발해 오는 2001년쯤 실용화할 계획이다.
최근들어 인터넷 기반 무선통신 시스템을 둘러싼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업체들간 제휴가 잇따르고 있는데 도시바는 이번 벨코어와의 제휴로 일본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 분야에 본격 참여하게 된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것은 IP로 불리는 인터넷 통신규격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현행 휴대폰에 비해 통신효율이 높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 교환기 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또한 음성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 등을 한 대의 휴대단말기로 송수신할 수 있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두 회사는 우선 30억엔을 들여 차세대 통신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편 벨코어 본사에 신설한 도시바아메리카연구소에서 휴대폰 망이나 데이터통신망을 IP로 통합하는 데 필요한 고도의 전송기술이나 네트워크 운용기술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