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전업계.대형양판점, 독신자 겨냥 제품전략 박차

 일본 가전업계와 대형 양판점이 봄철을 맞아 독신자와 신혼부부 및 중장년층 핵가족을 겨냥한 「싱글가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일본 가전업계는 해마다 이 시기면 대학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파견근무로 혼자서 생활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점에 착안, 이의 수요에 부응한 상품기획을 통해 매출액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싱글가전 시장은 독신자나 대학 신입생을 겨냥해 디자인과 컬러를 통일한 소형가전이 중심을 이뤘으나 최근들어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상 연령층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노년층 부부나 딩크족 등 2인 가족을 염두에 둔 고기능 제품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가전업체 중 가장 많은 싱글가전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산요전기는 올해에는 싱글가전 시리즈인 「이츠」의 대상연령을 30세로 확대해 이 분야에서만 전년대비 3% 늘어난 1백50억엔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싱글스테이지」시리즈로 싱글가전을 공략하고 있는 마쓰시타전기산업도 올해에는 18∼25세를 주공략 대상으로 한 AV기기 및 가전, PC 22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또 그동안 싱글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던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도 올해부터는 중장년층 부부나 신혼부부 등 소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조지루시마호빈과 타이거마호빈 등도 독신자나 2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방용 소형가전을 내놓았다.

 한편 대형 양판점으로는 고지마가 가전업체 11개사의 32개 품목을 선정해 상품 컬러를 통일한 독신자용 「프레시그레이시리즈99」를 판매하고 있다.

 소고전기도 대학 입학이나 취직, 전근 등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한 2∼3월을 연중 최대 특수기간으로 보고 대대적인 판매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특히 냉장고·TV·전자레인지 등을 묶은 기획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베스트전기도 지난 1월부터 소형 냉장고와 소형TV, 팩시밀리 겸 전화기, 커피포트, 밥솥 등을 세트로 한 12만∼13만엔대의 기획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