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중국정부 산하업체인 上海華虹微電子와 합작으로 지난 97년부터 포동지구에 건설해온 중국 최대규모 반도체공장을 완공, 지난 23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새 합작사의 이름은 上海華虹NEC電子公司로 총자본금 7억달러에 대해 정부산하 투자회사와 상하이화홍공사가 총 71.4%를, NEC가 나머지 28.6%를 출자했다.
상하이화홍NEC는 0.35㎛ 미세가공기술을 사용해 8인치 웨이퍼 환산 월 5천장 규모로 64MD램을 생산, 7월부터 본격 출하에 나설 계획으로 첫해(7∼12월 6개월간) 매출목표를 2억6천8백만위안(약 4백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또 내년말까지 5억달러를 추가 출자, 생산규모를 월 2만장으로 높일 예정이다.
NEC는 아직 중국내 64MD램의 수요가 미미해 당분간 전량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나 장기적으로는 거대수요처인 중국기업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내년 이후 중국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국적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부가가치제품인 로직IC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8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는 자급률 향상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반도체국산화정책인 「909프로젝트」를 추진해왔는데 이번 NEC와의 합작사 설립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발족된 「909프로젝트」는 지난 95년에 끝난 「908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계획으로, 이 프로젝트의 핵심내용은 상하이 포동지역을 0.5∼0.35㎛급 미세가공기술과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하는 첨단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