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시장 "3월 대회전" 예고

 이동전화 5개사가 3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월부터 의무가입기간이 폐지된다는 점을 감안, 그 이전에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신규가입자 보조금을 포함, 업체별로 6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는 등 대대적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3월 대회전은 대규모 가입자보조금과 광고·판촉·프로모션이 총동원되는 것은 물론 일부 사업자의 경우 투자규모가 서비스 초기를 웃돌 것으로 보여 전국적인 가입자 유치전이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한국통신프리텔·신세기통신·한솔PCS·LG텔레콤 등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은 4월 의무가입기간 조기폐지에 앞서 3월을 마지막 가입자 유치기회로 보고 대대적인 가입자 몰이에 나선다.

 이들은 3월 한달간 신규 가입자 1인당 평균 3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광고와 판촉, 프로모션 등에 각사가 3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중하고 가두판매 및 프로모션 행사도 평상시의 두배 가까이 늘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부터 매달 45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프로모션과 가두판매, 판촉을 강화중인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오는 3월에도 대대적인 광고공세와 각종 경품, 무료통화로 기존 가입자 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매달 30여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던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도 25일부터 3월 신규 가입자 전원에게 1백60분 무료통화를 제공할 계획이며 총 25억원 규모의 광고 및 판촉 이벤트도 예정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3월 한달 동안 별도 프로모션 광고와 가두판매, 판촉에 17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총 22억원의 광고판촉비를 지출할 예정이며 기본요금 2만9천9백원에 1천4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엔젤요금」을 새롭게 선보인다.

 3월에만 17억원의 광고예산을 책정한 한솔PCS(대표 정용문)는 특정 전화번호에 평생 18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온리 유」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며 22일부터는 2주간 일정으로 전사적인 영업력 강화작업에 돌입, 전직원의 60%를 전국 대리점으로 파견시켰다.

 패밀리요금 가입자 유치에 주력해왔던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아직 프로모션 계획을 최종 확정짓지는 않았으나 광고모델을 개그맨 김국진에서 청춘스타 정우성으로 교체, 광고에 변화를 주는 한편 신규 가입자에게 대형 브로마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