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서 분사 "에스넷" 박효대 사장

 『비전있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타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단기적으로는 기술력에 집중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해 네트워크 전문 아웃소싱업체로 위상을 확실히 다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직판영업(NI) 및 AS조직이 분사한 에스넷 박효대 사장(46)은 앞으로 회사의 나아갈 길을 「기술」 하나로 요약했다. 삼성전자의 네임밸류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초기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우선전략으로 세우고 있다는 그는 점차적으로 외국 네트워크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기술을 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4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그는 『앞으로 2∼3년내 안정적인 매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그때쯤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코스닥이 될지 직상장이 될지 모르지만 5년이내 상장해 중견기업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에스넷의 사장이 되기 전에 네트워크 구축 전문기업인 사라정보를 경영했던 박 사장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한껏 살려 삼성전자가 등한시했던 소규모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대기업의 조직생활 경험과 중소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접목시켜 공격적이고 독창적인 경영방식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경영방식의 첫걸음으로 종업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종업원지주제와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투명경영」으로 종업원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의식을 갖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서 네트워크제품 개발에 배수진을 치고 분사한 기업인만큼 에스넷이 할 일은 삼성전자에 네트워크제품을 최우선 공급하는 것이라는 그는 『삼성전자를 「큰형」이라고 생각하고 우의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