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PC업체들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칩을 채택하고 있다고 미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게이트웨이를 비롯, IBM·컴팩·도시바 등 PC업체들은 최근 펜티엄Ⅲ PC발표와 별도로 AMD의 K6-2 및 K6Ⅲ칩을 탑재한 가정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
AMD 칩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텔칩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으로 4백50㎒ K6-2가 2백2달러(대량 출하가 기준), 4백㎒ K6Ⅲ가 2백84달러다.
반면 인텔의 4백50㎒ 및 5백㎒ 펜티엄Ⅲ의 경우 각각 5백달러, 7백달러 이상에 공급된다.
컴팩은 AMD의 최신 K6Ⅲ칩을 탑재한 가정용 PC 「프리자리오 5600s」를 내놓았다.
펜티엄Ⅲ PC인 「프리자리오 56 00i」와 같은 시기에 발표된 「56 00s」는 4백㎒칩에 64MB 메모리, 10GB HDD, 56Kbps모뎀을 기본으로 가격이 1천3백99달러부터 시작된다.
이 제품은 99달러에 디지털 가입자회선(DSL)모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컴팩은 또 이달 안에 4백50㎒버전의 K6Ⅲ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IBM은 4백50㎒ K6-2를 탑재한 가정용 PC 「옵티바 520」을 다음주초부터 출시할 예정으로 64MB메모리와 10GB HDD, CD롬 드라이브 등을 갖추고 가격을 1천2백99달러에 책정해 놓고 있다.
지난달 AMD와 K6칩 채택계약을 맺은 게이트웨이도 오는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제품출시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자사 「셀렉트」라인에 3백66㎒, 4백㎒, 4백50㎒ K6-2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계 최대 노트북PC업체인 도시바는 자사 「새틀라이트」기종에 AMD의 K6-2칩을 채택키로 했다고 밝히고 우선 3백33㎒ 버전의 「새틀라이트 2545XCDT」와 「2545 CD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4.1인치 액티브 매트릭스 LCD와 64MB 메모리, 4.4GB HDD, 56Kbps모뎀, 2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가격이 1천8백99달러로 동급의 인텔칩 노트북PC보다 저렴하다.
도시바는 이미 일본과 캐나다에서 AMD 노트북을 공급하고 있으나 미국시장은 처음이다.
도시바의 이번 발표로 AMD칩은 노트북PC시장에서도 인텔에 대항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