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업체 자일랜이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에 매각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알카텔은 주당 37달러, 총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인수방식으로 자일랜을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알카텔은 자일랜 인수를 다음달 중 완료, 알카텔 USA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알카텔은 이번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미국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알카텔은 앞으로 자일랜의 근거리통신망(LAN) 제품에 자사의 음성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지난해 인수한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업체 패킷엔진과 자일랜의 제품 중복도 조정할 계획이다.
자일랜은 대기업 상대로 비동기전송모드(ATM), 이더넷 등의 장비를 판매해온 네트워크업체로 IBM·3M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알카텔의 이번 인수는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노던텔레컴의 베이 인수, 루슨트의 어센드 인수 등과 같은 통신장비업체에 의한 네트워크업체 인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알카텔은 이번 인수를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네트워크업체 인수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 그 대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