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월드 상품 핫 hot&cool 쿨 (44);휴대형 DVD플레이어

마쓰시타 "휴대형 DVD플레이어"

 올해 전자분야 최대 상품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일렉트로닉스」 등 전자관련 전문잡지 등에서 선정하는 99년도 기대주로 DVD플레이어를 비롯해 DVD롬이나 DVD램을 탑재한 PC, DVD타입 차량자동항법장치(카내비게이션) 등이 상위권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DVD 제품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96년 11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상품화한 DVD플레이어다.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는 출하대수가 전년실적(45만대)의 두배 이상인 1백만대에 달했고, 유럽에서도 시장 확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서도 지난해에는 관련 소프트웨어가 크게 늘고, 렌털 서비스 개시로 수요가 늘기 시작해 그 규모가 35만대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80만대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DVD플레이어도 VCR처럼 집안에 두고 사용하는 기기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휴대형 CD플레이어처럼 가지고 다니며 즐기는 제품으로 진화해 이제는 휴대제품도 대거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지난달 중순 지금까지 나온 휴대형 DVD플레이어로는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달 중순 본격 시장 투입될 예정인 액정디스플레이(LCD) 모니터 타입의 「DVD ­ L50」이 그것으로 배터리를 탑재해도 무게가 9백40g으로 1㎏을 밑돌고, 크기도 가로 세로 1백40×1백51㎜에 두께는 37.7㎜에 불과하다.

 마쓰시타전기가 앞서 출시한 인기 모델 「DVD-L10」과 비교했을 때 무게의 경우 30%, 체적은 27% 줄어든 것이다.

 마쓰시타전기가 이처럼 작고 가벼운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6층 고밀도의 IVH프린트기판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또 DVD-L50은 마쓰시타전기가 개발한 신형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해 경량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재생시간도 최대 3시간으로 DVD-L10(1시간)에 비해 길다.

 게다가 별도로 판매하는 TV튜너를 장착하면 일반 TV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DVD-L50에 탑재하는 LCD 모니터는 5인치 크기의 와이드타입으로 화소수 28만개에 광시야각을 실현해 고화질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2만5천엔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