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이 수주했으나 교환기 4사가 분납을 추진, 물의를 빚었던 한국통신의 시내외 신설교환기 물량납품이 원계약자 납품으로 최종결정됐다.
한국통신은 99년도 시내외 신설교환기 물량납품 과정에서 빚어졌던 대우통신 등 교환기 4사의 분납의혹에 대해 최근 관련 4사와 최종협의를 갖고 당초 계약자인 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으로부터 이달말까지 일괄 납품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통신은 시내교환기와 시외교환기에 대해 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이 각각 생산하는 제품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교환기 4사가 제안했던 원계약자의 경쟁교환기업체로부터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납품기한을 어긴 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은 각각 8억원과 4억원에 달하는 납품지연과 관련한 지체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한국통신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환기 입찰이 전화국별로 분리됐으나 올해부터는 입찰물량을 동시에 발주하는 일괄계약제가 추진됐다』며 『이번 사건이 정리됨에 따라 앞으로는 교환기업체간 가격경쟁에 의해 단일업체가 신설교환기 전량을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