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도시바가 게임기용 반도체분야에서 제휴했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와 도시바는 4일 0.18∼0.15㎛ 미세가공기술을 사용하는 반도체 합작공장을 공동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양사의 제휴는 반도체분야 설비투자에 부담을 느껴온 도시바와 자사 출하계획에 맞춘 안정적 부품 공급을 원하는 소니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합작공장은 소니가 최근 사양을 발표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에 탑재할 1백28비트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이모션 엔진」을 주로 생산하게 되는데 다음달 착공해 이르면 9월부터 8인치웨이퍼 기준 월 1만장 규모로 가동에 들어간다.
자본금은 1억엔으로 도시바가 51%, 소니가 49%를 출자한다. 새 공장은 도시바 오이타공장의 설비를 이용하는데 신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액 5백억엔은 소니측이 부담한다.
도시바는 이번 제휴로 로직LSI 분야에서는 드물게 대량 생산이 확실한 플레이스테이션용 CPU를 제조함으로써 0.18㎛∼0.15㎛급 로직제조기술을 손쉽게 확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비투자비의 절반을 소니측으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이 기술을 다른 디지털가전용 반도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실제로 도시바는 이번 새 공장 설립계약에서 잉여생산라인이 생길 경우 자사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을 첨가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