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예산위가 주축이 돼 내놓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통합방안 채택여부에 따라 존폐가 걸린 해당부처 장관이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놓고 극력 반발한 것과 관련해 빅딜로 진통중인 기업들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 이채.
A그룹 기획실의 한 임원은 『경영효율화 제고를 명분으로 한 구조조정의 「마패」 아래 기업의 실상을 도외시(?)한 빅딜을 추진했던 당국이 정작 자신들의 통폐합에는 왜 다른 잣대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며 『구조조정은 당국과 기업 예외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B그룹의 한 임원도 『이번 개편안이 아직 시안인데다 실제로 산자부·과기부·정통부의 예에서 나타나듯이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는 통폐합보다는 오히려 조직을 강화해야 하는 부처도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해 말 폭풍처럼 몰아쳤던 기업들의 빅딜과정에서도 분명 옥석은 있었다』고 아쉬운 표정.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