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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시스템스 "애크러뱃 4.0"

 미국 어도비시스템스가 최근 전자문서 변환기인 「애크러뱃 4.0」을 발표했다.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이전 버전들과 달리 2바이트 코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글 지원이 가능하고 웹과 연동돼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랭귀지(HTML) 문서를 업계 표준인 「포터블 문서 포맷(PDF)」 파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DF는 지난 93년 어도비가 고성능 프린팅 기술로 개발한 「포스트스크립트」를 인터넷과 전자출판용으로 확장한 파일형식으로 해외에선 이미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이 파일형식의 특징은 확대시 텍스트가 깨지는 일이 없을 정도로 고해상도를 자랑하고 자동 압축·복원 기능이 있어 이미지와 사진, 텍스트 등을 포함하는 방대한 문서를 온라인으로 송·수신하거나 웹출판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애크러뱃의 핵심기능은 다른 여러가지 파일형식으로 작성된 문서를 바로 이같은 특징을 갖는 PDF 파일로 변환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PDF 파일을 읽거나 출력하는 기능의 「애크러뱃 리더」와 PDF 파일로의 전환 기능을 하는 「디스틸러」 및 「라이터」, 하이퍼링크와 보안, 디지털 서명 등에 필요한 「익스체인지」, 문자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캡처」 등 애크러뱃 4.0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이같은 작업에 이용된다.

 따라서 이 제품을 이용하면 윈도·매킨토시·유닉스 등 어떤 플랫폼에서든 워드나 엑셀·파워포인트·노츠를 포함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작성된 문서를 PDF 파일로 변환해 보거나 편집·출력할 수 있다.

 물론 이 때 원본 문서의 폰트, 색깔, 이미지 및 레이아웃은 그대로 보존된다.

 따라서 이기종 플랫폼을 혼용하고 있는 기업의 문서 공유나 온라인 문서교환용으로도 이 제품이 활용될 수 있다고 어도비측은 밝혔다.

 애크러뱃 4.0은 또 다른 응용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문서 「애크러뱃 데스크톱」에 끌어다 놓음으로써 자동으로 PDF 문서로 변환하는 「끌어다 놓기」 기능과 PDF 파일 변환시 프린터, 전문 인쇄 혹은 웹출력 중 어느 것으로 최적화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동 PDF 최적화」 기능을 실현했다.

 또 북마크 기능이 있어 PDF 파일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다른 PDF 파일이나 웹과의 링크 기능도 갖고 있다.

 어도비측은 특히 이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패키지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이상적으로 보완할 수 있어 사용자의 기존 문서 환경과의 통합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