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본의 주요 케이블TV사업자들이 이달 중순을 기해 잇따라 접속 회선 증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일경산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가입 가구 급증으로 인터넷 이용이 집중되는 심야에 회선 정체가 빈번히 발생하는데다 케이블TV 이용 인터넷접속의 강점인 「고속과 대용량」의 통신환경을 유지해 회원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인터넷접속 서비스 시장에서 존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TV 인터넷은 일반 전화회선에 비해 수배에서 십수배 빠른 고속통신을 장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국제 인터넷회선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접속사업자망과 케이블TV망을 연결하는 회선 용량이 대부분 적기 때문에 회선 정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케이블TV사업자인 도큐케이블텔레비전은 오는 16일 대형 인터넷접속사업자인 인터넷이니셔티브(IIJ)와 상호 접속하고 있는 회선 용량을 6Mbps에서 12Mbps로 배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월 5200엔의 정액제로 인터넷접속사업에 뛰어든 도큐케이블은 당초 초년도 1800가구의 가입을 목표로 했으나 이미 2월말로 4500가구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심야 등에 일반 전화회선을 이용하는 접속서비스보다 통신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지역통신사업자인 중부텔레커뮤니케이션(CTC)과의 상호 접속을 기반으로 서비스에 착수한 쓰케이블텔레비는 우선 이달 중순 새로 KDD망과도 상호 접속해 회선 용량을 현재의 3Mbps에서 4.5Mbps으로 늘리고, 가을에는 10.5Mbps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다케쿠라노미타카케이블텔레비도 오는 6월 대형 인터넷접속사업자인 도쿄인터넷과 상호 접속하는 회선 용량을 현재의 3Mbps에서 4.5Mbps로 증강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