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수입액 전년대비 9.9% 감소

 일본의 지난해 반도체 수입액이 97년과 비교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전파신문」이 대장성의 무역통계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98년 일본의 반도체집적회로 수입은 금액기준으로는 전년대비 9.9% 감소한 1조2029억엔, 수량기준으로는 0.2% 줄어든 66억2800만개로 나타났다.

 수입감소 요인으로는 이 기간 일본의 전자공업생산액이 10%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수입액이 수량기준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저가화와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완제품 수입액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어들고, 유럽과 대만·홍콩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의 경우 수입량은 전년대비 11.4% 늘어난 데 비해 수입액은 5797억엔으로 15% 감소, 미국업체들의 주력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 하락을 강하게 반영했다.

 한국으로부터는 24.4% 줄어든 1650억엔어치가 수입됐는데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이에 따른 생산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는 디지털방송기기용 반도체의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47.7%나 증가한 856억엔어치가 수입됐다.

 또 대만으로부터는 16.3% 증가한 1128억엔, 홍콩 14.1% 늘어난 377억엔, 태국으로부터는 10.4% 확대된 190억엔이 수입됐다.

 한편 98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8.7% 줄어든 2조2214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