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자 "IS 95B" 앞다퉈 도입

 올 하반기에는 초당 최고 115.2Kbps에 이르는 고속 인터넷 접속과 초당 64Kbps에 이르는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해지며 한차원 높은 이동전화서비스가 선보일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서비스의 고도화와 가입자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하반기중 「IS-95B」 규격에 입각한 통신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음성위주의 통화로 한정됐던 이동전화서비스가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정보기능으로 재무장하는 한편 그에 따른 서비스와 신형 단말기의 출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PCS사업자들은 IS-95B서비스 도입에 앞서 「중복투자」나 「퀄컴사 종속」 등의 우려가 제기됐으나 PCS는 휴대폰사업자들과 달리 기지국 교체없이 주로 소프트웨어적인 성능향상만이 필요하며 비용도 사업자별로 200억원 미만이면 충분할 것으로 추산돼 이를 결정했다.

 특히 일부 PCS사업자는 지난해부터 비밀리에 준비작업에 돌입, 장비와 서비스 개발에서도 이미 상당한 진척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자사 016서비스가 「정보전화」를 지향하고 있는만큼 보다 차별화된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사업자 중 가장 먼저 IS-95B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프로토콜 연구를 완료하고 지난 1월에는 장비사들과 논의까지 끝마쳤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오는 5월중 내부 실험서비스에 돌입하는 데 이어 8월중에는 전가입자 대상의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오는 9월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솔PCS(대표 정용문)도 PCS와 컴퓨터통신을 접목시킨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목표아래 하반기중 IS-95B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이달초 BCI로부터 웹기술담당 부사장이 정식 부임해온 것을 기점으로 조만간 정식체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을 잡지는 않았으나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최근 장비공급사인 LG정보통신과 개발방식·일정 등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S-95B 규격을 채택한 이동전화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지국에서 가입자 단말기까지는 초당 최고 115.2Kbps와 64Kbps,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는 초당 14.4Kbps 속도로 각각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통신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