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가 전망 "올 세계 HDD시장 15~17% 성장"

 올해 세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시장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15∼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바탕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97년, 98년에 걸쳐 과잉생산과 가격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HDD 시장은 최근 바닥을 지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반전, 최소한 1억6000만대가 출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커스는 올해 HDD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1억6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투자은행인 BT 알렉스 브라운도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DD 시장의 이같은 회복세는 PC 시장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이와 함께 올해도 제품 라이프사이클 단축이나 경쟁 격화 등 전형적인 시장 패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HDD 관련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크트렌드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 서버시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정보가전분야에서 데스크톱용 드라이브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기 때문에 HDD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결과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HDD 업체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이와 관련, BT 알렉스는 HDD 시장 하강기가 끝나고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으며 올해부터 2002년까지 업체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이 9.2%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HDD 가격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업체의 총 마진율은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