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2000년 "사이버 전화국 시대" 열어

 오는 2000년 이후에는 한국통신 전화국이 인터넷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사이버 전화국으로 탈바꿈된다.

 한국통신은 기존 제공하고 있거나 향후 제공할 각종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하나로 통합해 오는 2000년경에는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가칭 사이버 전화국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사이버 전화국을 통해 고객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화국을 찾을 필요 없이 안방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코넷망을 통해 하루 평균 300만건이 접속되는 인터넷 전자전화번호서비스인 「KT-114」와 인터넷정보 검색서비스인 「인포캅」을 올해말까지 통합해 선보이기로 했다.

 또한 2000년에는 현재 개발중인 가상은행과 전자상거래 및 쇼핑몰서비스를 한곳으로 집중시킴으로써 포털서비스시대를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사이버 전화국을 통해 고객들이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각종 상품들, 즉 일반전화·데이터통신·인터넷·지능망 서비스들과 갖가지 특수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사이버 전화국 도입은 고객들로 하여금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선택하고 고객들의 취향에 맞도록 최적요금을 설계하는 등 더 이상 전화국에 가야 할 이유를 없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신요금도 가상은행을 통해 입금할 수 있으며 인포캅을 통해 음식점을 예약하고 장소확인은 지도정보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며 『나아가 가상은행에 쇼핑몰서비스를 접목해 선물을 보낼 경우에도 한국통신 사이버 전화국상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