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네트워크장비 지방 판촉 강화

 네트워크업체들이 전국순회 로드쇼를 통해 올해 네트워크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네트워크연구조합·테라·인성정보·한국포어시스템즈 등 네트워크업체들은 올해 네트워크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잇달아 전국순회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거나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지방시장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지방을 거점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수도권으로까지 강세를 이어간다는 각 업체들의 영업전략이 공통적으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교실망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게임방의 경우 과포화된 수도권에 비해 아직까지 시장확대 가능성이 높아 네트워크업체들이 주요 타깃시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 9일부터 전국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정보화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까지 개최되는 이 행사는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 및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세미나와 구축사례 발표,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네트워크연구조합(이사장 이관수)은 오는 5월 초부터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국산 네트워크 제품에 대한 로드쇼를 개최한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확대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조합의 로드쇼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행사로 조합사뿐만 아니라 비조합사도 국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경우 참가할 수 있다.

 네트워크 구축 전문업체인 테라(대표 박상훈)는 한국노텔네트웍스와 공동으로 리셀러정책 강화를 위한 제품 세미나를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광주·창원·부산 지역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유통라인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 영업전략과 차별화된 재판매사업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최근 한국IBM의 네트워크 제품 단일총판 선정기념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대구·부산·광주·대전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는 데 이어 오는 23일 서울에서 로드쇼를 개최, 자사 제품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포어시스템즈(대표 손성철)도 다음달 12일과 13일 이틀간 부산·대구에서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 회사는 로드쇼를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최소한 연 2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보여주고 기술동향 및 제품시연을 통해 네트워크 사용자에게 보다 더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드쇼의 효과는 상당히 큰 편』이라며 『이제 네트워크는 전국을 상대로 한 시장인만큼 지방영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